농가 특수작물 재배: 헴프 수확 후 건조·저장 과정 기록

오늘은 헴프 재배 이후의 과정, 특히 수확 후 건조와 저장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헴프는 씨앗과 잎, 줄기까지 다양한 쓰임새가 있어서 제대로 건조하고 보관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수확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건조와 저장이 품질과 수익성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오늘은 소규모 농가에서 제가 기록해 온 건조와 저장 노하우를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헴프 수확 시기의 중요성과 준비 과정

헴프를 수확하는 시기는 씨앗의 성숙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씨앗이 덜 여물어서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늦으면 씨앗이 바닥에 떨어져 손실이 커집니다. 저는 보통 씨앗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해진 시점을 기준으로 수확했습니다.

수확 전에는 반드시 건조할 공간을 먼저 확보했습니다. 헴프는 수확 직후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바로 널어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기가 잘되는 창고에 건조대를 설치하고, 수확한 줄기를 바로 옮겨 놓았습니다. 또한 수확 장비는 날이 잘 드는 시간에 사용해 헴프가 젖지 않도록 관리했는데, 이런 세심한 준비가 전체 품질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헴프 건조 방법과 현장 경험

헴프 건조는 자연건조와 기계건조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소규모 농가이기 때문에 주로 자연건조를 활용했습니다. 줄기를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통풍이 원활해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건조하면 줄기가 바삭해지고 씨앗이 쉽게 분리되었습니다.

기계건조도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품질이 균일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온도를 40도 이상으로 높이면 헴프씨의 영양 성분이 손상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5~38도 사이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빠른 건조’보다 ‘균일한 건조’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헴프 저장 시 주의해야 할 조건

건조가 끝난 헴프는 저장 과정에서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습도 관리입니다. 헴프는 수분을 다시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습한 곳에 두면 금세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습도 50% 이하의 창고에 보관했고, 밀폐 용기에 담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햇빛을 피하는 것도 필수였습니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씨앗의 기름 성분이 산패되어 맛과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저는 불투명한 자루나 종이 박스를 사용해 햇빛을 차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보관할 때는 작은 양으로 나누어 포장하는 것이 훨씬 안전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열어놓으면 공기와 접촉 시간이 길어져 변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헴프 수확 후 건조

소규모 농가에서의 건조·저장 노하우

소규모 농가에서 헴프를 관리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건조대를 수직으로 설치해 공간을 절약했고, 환풍기를 사용해 공기 순환을 도왔습니다. 또, 저장 시에는 소금이나 숯 같은 습기 제거제를 함께 넣어 곰팡이를 예방했습니다. 이런 작은 팁들이 전체 수확물의 품질을 크게 높여 주었습니다.

또 하나 깨달은 점은, 건조와 저장 과정을 단순히 ‘보관’으로 보지 말고 ‘품질 관리’의 연장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건조하고 보관하면 헴프의 향과 영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판매할 때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헴프 재배에서 수확 이후 과정은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단계였고, 제가 꾸준히 기록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헴프 수확 후 건조와 저장 과정에 대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헴프는 수확 이후 관리만 잘해도 품질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는 작물입니다. 배수 좋은 건조 공간, 일정한 온도 유지, 습도 조절, 햇빛 차단만 지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헴프 재배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